'닌텐도 스위치2' 왜 이러나 … 발열·팽창·미작동 '부글부글'

2025-07-24

출시하자마자 논란 계속

조이콘 스틱 쏠림, ZL·ZR 버튼 인식 불량

배터리 팽창-과열 사례도

AS 평균 2주… '복불복' 체념도

7일 이내 영상·사진 증거 남기고 불량판정서 받아야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닌텐도 스위치 2’가 국내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하드웨어 결함이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닌텐도가 출시한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에서 배터리 팽창, ZL·ZR 버튼 불량, 조이콘 스틱 쏠림 현상, 도킹 모드 과열·다운 등 초기 불량 문제가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례가 발생한 것은 ZL·ZR 버튼이 간헐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현상이다. 해당 불량 현상은 국내 및 홍콩,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에서 생산된 일부 부품이 문제를 일으키는 파악됐다. 정확한 타이밍에 키를 누르는 것이 필요한 게임의 특성 상, ‘키 씹힘’ 현상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게이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루리웹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히 4월 생산 물량에서 증상이 자주 발견된다”는 증언이 잇달았다.

문제는 불량 발생 시 닌텐도 고객센터 측에 제품을 보내 불량판정서를 받아야 무상 교환·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번 제품을 보내면 2주 남짓 기간이 소요되므로, 그 기간을 기다리기 어려운 사용자가 새 제품을 구매했다가, 동일한 불량을 겪은 사례도 등장했다.

아날로그 스틱의 쏠림 현상은 닌텐도 스위치 1부터 지적되온 전용 컨트롤러인 ‘조이콘’의 내구도 문제다. 자가 수리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의 분해 보고서에 따르면, 내구성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스위치 1세대와 내부 구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특히 “홀센서 같은 대안 부품을 여전히 쓰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홀센서 스틱은 자기장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배터리 팽창과 발열 역시 일부 초기 물량에서 확인됐다. “받자마자 뒷판이 불룩 올라왔다”는 사진이 공유됐고, 닌텐도 고객센터가 ‘잠재적 화재 위험’으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답변을 보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도킹 모드 과열·자동 종료 사례도 여럿 보고됐다. 그래픽이 덜 요구되는 게임에서도 2시간 플레이 후 과열 경고와 함께 본체·독이 동시에 꺼지고, 이후 기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지난 16일부터 ‘닌텐도 스위치 2’ 관련 불량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제보를 통해 피해 규모를 파악한 후, 향후 소비자 보호를 위해 대응 방향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만약 초기 불량을 발견했다면 개봉 직후 7일 이내 영상·사진으로 증거를 남긴 뒤 불량판정서를 받는 게 중요하다. 또 배터리 팽창처럼 안전 위험이 있는 경우, 즉시 전원 차단 후 교환·환불을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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