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전-SMR 모두 시공할 수 있는 유일 건설사"
불가리아 원전, 미국 SMR-300 가시권
"슬로베니아-핀란드-스웨덴 1건 이상 수주 고대"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하반기 단기 실적이 다소 주춤한 영향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모두 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사"라며 "관련 수주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연말 불가리아 원전 2개, 미국 펠리세이즈 프로젝트인 SMR-300 수주 외에도 슬로베니아, 핀란드, 스웨덴에서 추가 대형 원전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 중 1곳 이상에서 대형 원전 수주가 성사되면 2030년 원전 매출 목표치인 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대형 원전 사업에 대한 진출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꼽았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업무협약 내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미국 외 지역에서만 시공에 참여하는 것으로 국한돼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선 대형 원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다, 현지 시공사들이 시공 경험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해외 플랜트 현장(사우디 마잔·자푸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추가 원가가 반영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부문 관련 대손상각비가 실적에 부담을 준 영향이다. 앞서 비용이 반영된 해외 현장의 공기가 남아 있고, 지방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170억원으로 컨센서스(2277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올해 목표 매출치를 낮추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6000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분기 실적이 향후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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