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와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방한 중인 세계도핑방지기구 위톨드 반카 회장을 서울에서 만나 아시아 지역 반도핑 문화 확산과 한국의 역할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특히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의 성공적인 준비 현황 점검과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반카 회장의 이번 방한은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는 반도핑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회의로, 6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부산 총회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행사로, IOC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 단체와 각국 정부 대표단 약 2천 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문체부 김대현 제2차관은 오는 2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체험형 도핑 방지 문화공간 '페어플레이 그라운드(Fair Play Ground)' 개관식에 참석한다. 개관식에는 반카 회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 전 국가대표 체조 선수 출신 김나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장, 격투기 선수위원 김동현 등도 함께 자리해 도핑 방지와 공정 스포츠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새롭게 문을 여는 '페어플레이 그라운드'는 선수와 청소년은 물론 일반 국민 누구나 도핑의 위험성과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지난 7월 14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약 한 달간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오는 8월 26일 정식 개관한다. 공간은 크게 세 가지 존으로 나뉜다.

'페어(Fair)존'에서는 도핑의 역사와 실제 사례, 금지 약물의 종류와 위험성을 가상현실 등 디지털 콘텐츠로 체험하며 학습하고, '플레이(Play)존'에서는 다른 그림 찾기, 퀴즈 등 놀이로 몸을 직접 움직이며 도핑 방지 개념을 배운다. '그라운드(Ground)존'에서는 '클린 스포츠' 선언, 열쇠고리 만들기 등 방문자가 직접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소통을 실천해 볼 수 있다.
최휘영 장관은 "세계 도핑 방지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총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한국이 도핑 방지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핑 방지는 선수의 권리와 스포츠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 가치다. '페어플레이 그라운드'가 모두가 함께 공정한 경쟁을 배우고 실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반카 회장 역시 "100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총회가 전 세계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누구나 쉽게 도핑 방지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한국에서 마련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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