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KT 위즈, 주중 공동 4위 롯데전에 가을야구 ‘사활’

2025-08-25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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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두산에 스윕승으로 ‘대전환’…26일부터 롯데와 ‘외나무다리 결투’ 살아난 타선 응집력 지속 여부 관건…주말엔 홈서 부진의 KIA와 격돌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서 벗어난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주 롯데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비롯,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키우려는 KIA와 주말 홈 3연전을 갖는다.

지난 주중 홈 경기서 SSG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질 위기에 처해있던 KT는 주말 잠실벌 원정에서 반등했다. 상대가 하위권의 두산이었지만 직전까지 파죽의 7연승로 5위를 3경기 차로 추격하는 무서운 기세였기에 원정 스윕승은 KT로서는 가을야구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됐다.

KT는 잔여 24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59승4무57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롯데(59승5무57패)와 승률(0.509)과 승차 없는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26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KT와 롯데의 주중 3연전은 양팀 모두에게 내줄 수 없는 ‘외나무다리 결투’로 사활을 걸 전망이다.

분위기 면에서는 최근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선발진과 불펜진도 덩달아 시너지를 내고 있는 KT가 좋은 편이다. 두산전 스윕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 이를 이어간다면 0.5게임 차 3위 SSG도 따라잡아 ‘역대급 5위 경쟁’서 한 발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반해 롯데는 24일 삼성전 대승으로 8월 들어 이어진 14경기 연속 무승(2무12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한 때 3위를 달리다가 공동 4위로 내려앉은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하다. 올 시즌 두 팀간 맞대결서는 6승2무4패로 롯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 김태형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이 두산시절 감독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춰왔기에 상대의 작전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가 잠실전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역시 타력이다. 지난 두산전서 살아난 타선은 특히, 득점 상황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세 차례 모두 역전승을 이끌어내 팀 특유의 ‘끈끈한 타격감’이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최근 타격감을 되찾은 안현민, 강백호, 황재균과 스티븐슨, 허경민 등 상·하위권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선발 마운드에서 만큼은 롯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충분히 안정적 4위 확보의 디딤돌을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주말 홈에서 최근 5연패 늪에 빠진 8위 KIA와 만나게 돼 주중 경기 결과에 따라 6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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