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30일 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의 최대 수혜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남을 가졌다.
31일 깐부치킨 본사 관계자는 이번 3자 회동과 관련 “사전 협의나 일정 공유는 없었다. 본사도 기사를 보고 방문 몇 시간 전에 알게 됐다”며 “매장에 예약을 할 때도 신분 노출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본사 직원들을 매장에 급파해 안전 문제를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깐부치킨의 김승일 대표도 현장에 나와 있었다고 한다. 김 대표가 미리 방문해 매장을 청소했다고도 알려졌다.

깐부치킨 매장들은 이번 회동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깐부치킨은 30일 배달의민족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 강남 지역의 또다른 깐부치킨 매장 관계자는 “어제 저녁 주문이 급증해 재료가 일찍 동이 났다. 평소 목요일에 비해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며 “오늘 오후 2시 영업 시작인데, 주문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깐부치킨 본사 관계자는 “매출을 따로 집계하진 않았지만, 많은 지점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깐부치킨은 상장사가 아니지만, 온라인에선 “깐부치킨 주식 어디서 사나?”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회동 장소로 깐부치킨을 고른 건 엔비디아코리아다. 일각에선 ‘이름’ 때문이란 추측이 나온다. 깐부는 친한 친구, 동료, 혹은 짝꿍이나 동반자를 뜻하는 은어다. 깐부치킨은 이름 덕을 톡톡히 누려 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란 대사가 나와 당시에도 홍보 효과를 누렸다. 깐부치킨은 이런 인기를 반영해 ‘오징어 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3자 회동 테이블엔 순살치킨 1마리, 일반 치킨 1마리, 치즈볼, 치즈스틱 등이 올랐다. 이번 회동으로 ‘AI 회장 세트’ ‘총수 세트’가 탄생할 가능성은 있을까. 이와 관련 깐부치킨 본사 관계자는 “아직 본사 차원의 계획은 없지만, 점주들과 논의해 볼 것”이라며 “점주들이 원하면 반영해서 세트 메뉴 출시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 당시 젠슨 황 CEO는 “오늘 저녁은 공짜”라며 식당의 골든벨을 울렸는데, 실제 계산은 이재용 회장이 했고 매장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25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치킨은 김승일 대표가 2006년 창업했고, 2008년 법인을 설립하며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162곳이고, 2024년 연매출 29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냈다.
업계에선 이번 회동으로 K치킨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세계적인 AI 반도체 기업과 재계 1, 3위 대기업 총수들의 회동 장소로 선택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한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 주가가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장 초반 전장 대비 23.31% 상승한 4900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깐부치킨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지만, 국내 관련 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탓에 뜻밖의 수혜를 입었단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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