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가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핵심 인력을 빠르게 확보하며 오픈마켓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 1세대인 G마켓이 수수료 할인 등을 선언한 데 이어 e커머스 업체이 판매자(셀러),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에 불붙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압도적 1강 체제를 유지해온 쿠팡이 흔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상품기획자(MD) 인력을 2년여 만에 20배 증가했다. 토스가 ‘토스쇼핑’으로 e커머스 시장에 처음 뛰어든 건 2023년 4월이다. 공동구매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당시 MD는 10여 명에 불과했다. 그 해 바로 사업모델을 오픈마켓으로 전환해 현재 MD는 200여 명으로 늘었다. 다른 중소형 e커머스 플랫폼들이 100여 명 대의 MD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토스가 서비스 시작 초기부터 빠르게 관련 인력을 늘린 셈이다. 토스 쇼핑에 입점한 셀러 역시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3만 6000여 곳이던 입점 업체는 최근 7만여 곳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e커머스 사업을 중점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고 토스의 사업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토스 쇼핑은 토스페이의 하위 서비스로 페이를 거쳐 접속해야 했지만 현재는 아예 페이보다 쇼핑을 홈 화면에 전면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토스가 은행, 증권 등 금융 서비스와 쇼핑을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쓰는 만큼 고객 확보도 다른 경쟁사보다 유리하다. 전체 토스 앱의 월 이용자는 2400만 명대다.
업계에서는 토스와 같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 간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내 오픈마켓 1세대인 G마켓이 내년 7000억 원을 투입해 셀러의 수수료 할인, 고객에 최대 규모 할인 등을 제공하겠다고 한 만큼 e커머스 플랫폼 간에 우수 셀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G마켓은 중소 셀러의 입점, 광고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할 전문 인력 100여 명의 채용을 이미 완료했다.
관건은 이로 인해 쿠팡 중심의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여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픈마켓 분야에서 사용시간이 가장 많은 상위 20% 이용자 비중이 많은 업체는 쿠팡으로 78.16%에 달했다. 11번가, G마켓은 2, 3위로 10%에 채 못 미쳤다. 온라인 쇼핑 수요의 상당수는 쿠팡이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러들은 보통 여러 업체에 제품을 다 올려놓고 수수료, 주문 건수 등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해서 판매한다”며 “쿠팡이 시장 장악을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이 셀러와 고객을 빼 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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