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0월이면 비트코인이 오른다고 해서 상승을 뜻하는 ‘업(Up)’과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를 합쳐 ‘업토버(Uptober)’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10월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한다는 믿음이 시장에 깔려 있었다. 그런데 이런 믿음을 뒤로하고 7년 만에 매년 10월 이뤄지던 비트코인 상승장이 멈췄다. 이에 투자자들은 “10월에는 비트코인이 오를 거라 철썩같이 믿었는데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충격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마음이나 의지, 약속 등이 매우 굳고 단단하게’의 의미를 나타낼 때 위에서와 같이 ‘철썩같이’라고 표현하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철석같이’라고 써야 바르다. 많은 이가 ‘철썩같이’라고 쓰는 이유는 “파도가 바위를 철썩 치고 간다” 등과 같이 쓰이는 의성어 ‘철썩’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기 때문인 듯하다.
‘철석같이’가 어떻게 이루어진 단어인지 정확히 알고 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철석같이’는 ‘철석(鐵石)’에 ‘~처럼’을 나타내는 조사 ‘같이’가 붙은 형태로 이뤄져 있다.
‘철석’은 ‘쇠 철(鐵)’ 자와 ‘돌 석(石)’ 자가 만나 이루어진 단어로, 원래 뜻은 ‘쇠와 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쇠와 돌은 예로부터 ‘단단함’을 상징하곤 했기에, ‘철석’은 ‘매우 굳고 단단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따라서 ‘철석같이 믿었다’는 건 ‘쇠와 돌처럼 단단히 믿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듯 ‘철석’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나면 ‘철썩’과 헷갈려 쓸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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