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따르면, 수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학생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이 중간·기말고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내신을 챙기려면 오답 체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답 체크는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파악해 보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실수로 틀렸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수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과목별로 틀린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아래의 항목 중 어떤 원인으로 틀렸는지 분석해야 한다. 찍어서 맞힌 문제도 분석 대상에 해당한다.
오답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는 시험 과정 전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험 준비 기간은 충분했는지, 계획한 대로 실행이 되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시험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는 이유는 다음 시험에서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지만, 분석하는 과정에서 뜻밖에 자신감과 동기가 생기기도 한다. 단순히 점수만 보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 있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내신성적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결과가 매우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고1 학생들의 경우 내신 등급체계가 5등급으로 바뀌면서,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