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차 레전드 벌랜더, 3500K 달성…MLB 역사상 10번째

2025-08-1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우완 저스틴 벌랜더(42·샌프란시스코)가 개인 통산 3500탈삼진 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0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벌랜더는 11일 대기록까지 탈삼진 3개만 남겨둔 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저스틴은 필요한 탈삼진 3개를 1회 모두 잡아냈다. 첫 타자 제임스 우드를 상대로 시속 95.3마일(약 153.4㎞)짜리 직구를 뿌려 삼진을 잡았고, 다음 타자 CJ 에이브럼스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다음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벌랜더는 나다니엘 로우를 시속 95.2마일(약 153.2㎞) 속구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3500번째 삼진을 잡았다

박수를 치며 기뻐한 벌랜더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홈 관중들의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전광판에는 벌랜더의 기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띄워졌다. 벌랜더는 관중을 향해 모자를 벗어 보이며 화답했다. 더그아웃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박수치며 축하했고 벌랜더는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이정후도 벌랜더와 하이파이브 후 팔을 두 번 두드리며 축하했다.

벌랜더는 이날 5이닝까지 던지면서 삼진을 3개 더 잡아내 통산 3503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워싱턴 타선에 난타당해 11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리그 21년차인 벌랜더는 통산 546경기 3515이닝을 던져 263승 156패, 평균자책 3.33,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14를 기록 중이다.

2005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벌랜더는 이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평균자책 3.63, 124탈삼진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레전드의 탄생을 알렸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2011년에는 다승(24승), 평균자책(2.40), 탈삼진(250개) 부문 1위를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리그 MVP(최우수선수)상을 받는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스타에 총 9번 출전했고, 2017년과 2022년에는 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노히트노런도 세 번 기록했다.

다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올해 처음 입은 벌랜더는 지난달 24일, 17경기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 11일 현재까지 총 20경기에 등판해 1승9패, 평균자책 4.5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사람은 1966년부터 1993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놀란 라이언(5714개)이다. 랜디 존슨(4875개)과 로저 클레멘스(4672개), 스티브 칼튼(4136개), 버트 블라이레븐(3701개), 톰 시버(3640개), 돈 서튼(3574개), 게일로드 페리(3534개), 월터 존슨(3509개) 순이다. 3500탈삼진 클럽 멤버 중 벌랜더(3503개)가 유일한 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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