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레멘스와 골프 친 후 “그는 당장 명예의 전당 가야”···또 스포츠 개입?

2025-08-25

클레멘스 ‘약물복용 의혹’에도 트럼프 “증거 없다”

하루 전엔 “브래들리가 라이더컵 뛰어야”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옛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어제 위대한 로저 클레멘스, 그의 아들 카시와 골프를 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산 354승, 사이영상 7차례 수상,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등 클레멘스의 이력을 소개하며 “그는 놀런 라이언에 이어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며 “당장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야 한다”고 적었다.

클레멘스는 최고 수준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 번번이 떨어져 왔다. 본인은 거듭 부인했으나, 선수 시절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사실상 인정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그가 약물을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그는 약물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적이 없고, 로저 (클레멘스)는 처음부터 이를 완전히 부인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LB 통산 최다 안타(4256개)를 친 피트 로즈가 지난해 별세한 뒤 자신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이 그의 영구 제명을 풀어준 점을 언급하며 “클레멘스의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 스포츠에 종종 개입해왔다. ‘골프광’인 그는 전날에는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의 미국팀 단장인 키건 브래들리가 “반드시 미국팀에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브래들리가 선수로도 뛰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라이더컵에서 단장이 선수까지 겸한 사례는 1963년 아놀드 파머 이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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