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최고 용병 마레이, 흥분만 안 하면 좋겠다”…LG, U파울 페널티는 커피 한 잔

2025-12-14

고양 소노를 꺾고 프로농구 단독 선두를 굳힌 창원 LG의 라커룸 분위기는 유쾌했다. 14일 원정 경기 후 수훈선수로 꼽힌 양홍석과 아셈 마레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로를 치켜세우며 웃음을 터트렸다.

양홍석은 “KBL 최고 센터를 만났다”며 마레이를 극찬했다. “오늘 내 득점 절반 이상이 마레이 선수 어시스트”라며 “이런 용병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거리를 털어놨다. “마레이가 흥분만 하지 않으면 좋겠다. 가끔 후회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서 팀 내 특별한 페널티 제도를 소개했다. “테크니컬 파울이나 득점판 파울 하면 커피 사는 장치가 있어서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마레이는 실제로 이 페널티로 커피를 산 적이 있다.

마레이는 이날 23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좋지만 트리플 더블은 유기상, 양홍석, 타마요, 정인덕 등 모든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양홍석은 선발 출전해 31분 40초를 소화하며 15점을 올렸다. 제대 후 복귀 과정에서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에 “부담 하나도 안 된다. 옆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아 팀원들을 믿고 한다”고 답했다. 다만 수비에 대해서는 “완전 빵점이었다. 턴오버가 많고 수비 리스크도 많지만 경기 감각 문제라 치르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양홍석은 전역 후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확실히 젊어졌고 감독님부터 모든 분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특히 캡틴 허일영과 베테랑 정인덕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일영이 형은 플레잉 타임이 많지 않지만 주장으로서 잘 이끌어준다. 인덕이 형도 수비에서 필요한 선수다. 팀의 중심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

마레이는 양홍석과 유기상 복귀에 대해 “함께 뛴 경험이 있어 장단점을 안다.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LG는 직전 SK전 완패 후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15승 6패로 단독 선두를 굳혔다. 양홍석은 “어제 안 좋은 경기력을 반전시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1승보다 더 가치 있는 승리”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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