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소프트뱅크그룹(SBG)의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페어컴퓨팅 인수 계획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심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TC는 암페어 인수 계획과 관련해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이는 초기 조사를 거친 후 경쟁상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되는 '세컨드 리퀘스트' 절차를 통해 보다 상세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컨드 리퀘스트의 대상이 되는 인수·합병(M&A) 건은 전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심사가 1년 이상 이어지며 M&A 저지를 위한 소송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가 될 수도 있다.
암페어는 데이터센터용 컴퓨터에 탑재되는 서버 프로세서(CPU) 설계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SBG는 지난 3월, 인공지능(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암페어를 현금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BG는 이미 스마트폰에서 데이터센터, AI 분야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설계의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ARM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암페어는 ARM의 기반 기술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고객으로서 이용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