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동원은 이미 ‘우주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대전에서 상대할 리그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도 두렵지 않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13-5로 역전승했다. 1회부터 한화에 4점이나 빼앗기며 불안정한 시작을 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류현진을 상대로 4타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박동원은 2회 2타점 2루타를 친 직후 구본혁의 적시타에 힘입어 홈으로 쇄도했다. 박동원의 득점으로 LG는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2점 홈런으로 리드를 굳혔다.
박동원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희가 1회에 점수를 많이 줬기에 상대가 따라오기 전에 먼저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홈런을 쳤을 때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긴 했지만 오늘 저에게 운이 따라서 실투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운이 좋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2회 안타룰 친 뒤 죽을힘으로 뛰어 2루에 머리부터 슬라이딩했다. 그는 “슬라이딩을 잘 못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잘 안 하는데 죽을 것 같아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악했다”라며 “여기에서 들어가면 동점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을 무너뜨린 박동원은 “류현진의 공은 커맨드가 좋아서 치기 어렵다”라며 “실투 하나를 놓치면 안타를 거의 못 치는데 오늘은 ‘우주의 기운’이 왔다”라고 말했다.
잠실에서 2연패 한 한화는 대전 홈으로 돌아가 3차전을 준비한다. 한화는 3차전 선발 투수로 폰세를 예고했다.
박동원은 “이미 우주의 기운은 우리에게 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규시즌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도 솔직히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안 하게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통합우승까지 2승을 남겨둔 베테랑 거포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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