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그룹 전체 임직원 수가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명 이상 증가하며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넥슨이 최근 공개한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넥슨 그룹의 전체 정규직 인원은 9501명으로 집계됐다. 임시직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 수는 9793명에 달해 1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2024년 3월 말 8968명보다 533명(5.9%) 늘어난 수치다.
핵심은 한국 본사 인력 증가다. 넥슨코리아 및 계열사를 포함한 한국 정규직 인원은 같은 기간 7526명에서 8083명으로 557명 증가했다. 전체 인력 증가분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넥슨의 개발·서비스 거점으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 지역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하며 8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네오플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2억1888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네오플은 비상장 기업으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따로 공개하지 않으나, 임직원 총급여액 3344억원 중 경영진 보상액 275억원을 제외한 액수를 전체 직원 수(1402명)로 나눈 액수다. 작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실적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239명), 중국(189명) 인력은 큰 변동이 없었다. 북미 인력은 311명에서 18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북미 조직은 사업 구조 개편 또는 현지 법인 통합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타 지역은 810명으로 전년 대비 127명 늘었다.
임시직 인력도 늘었다. 지난해 3월 254명이었던 임시직은 올해 292명으로 15% 이상 증가했다. 개발 보조, QA, CS 등 유연한 인력 운용이 필요한 부문에서 확대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라이브 서비스 강화와 신작 프로젝트 양산 체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버'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빈딕투스', '낙원: 라스트 패러다이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조직 재편 과정에서 북미 지역 일부 인력 조정이 있었으나,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하면서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현지 서비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