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연패가 유력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왼손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스쿠발은 20일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5 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99.1마일(약 159.5㎞)이 찍혔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이날 탈삼진 10개를 추가한 스쿠발은 시즌 탈삼진 숫자를 200개까지 늘렸다. 이로써 스쿠발은 올 시즌 가장 먼저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이날 스쿠발의 투구는 완벽했다.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3회초 2사 후 채스 맥코믹에게 볼넷, 제레미 페냐에게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카를로스 코레아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최대 위기는 4회초에 있었다. 2사 후 야이너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한 스쿠발은 다음 타자 라몬 우리아스에게 우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 때 1루 주자 디아즈가 홈까지 전력으로 쇄도했고, 중계 플레이에 들어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홈으로 강하게 송구를 뿌려 디아즈를 잡아냈다. 휴스턴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위기를 벗어난 스쿠발은 5회부터 7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고 AL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쿠발은 이번 시즌 역시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이날 경기까지 11승3패 평균자책점 2.32, 20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AL 1위, 다승에서 선두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이상 13승)에 2승 뒤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