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선대본부장에 가토 재무상 기용...보수색 강화

2025-09-15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내달 4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1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가토 재무상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불출마를 선택했다.

고이즈미 진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내각에서 관방장관과 부(副)장관을 약 4년간 지낸 가토 재무상의 합류를 통해 보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가토 재무상은 2012년 아베 전 총리 재집권의 기반이 된 보수계 의원 연맹 '창생일본'의 멤버다. 후생노동상, 납치 문제 담당상, 자민당 헌법개정실현본부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아왔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후보자 9명 중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도입과 해고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보수층 반발로 당원 표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진영 내부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측근들은 "보수파로 신뢰받는 가토 재무상의 합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번 주 후반 기자회견을 열고 새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주변에 "이번 선거는 전과 상황이 다르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공약은 정공법으로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고이즈미 후보가 전보다 한층 '보수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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