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아직도 줄 이어폰 쓰세요?” 하더니…1020이 다시 찾는 뜻밖의 이유

2025-08-24

한때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충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무게가 가벼워 목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1020 세대 사이에서 ‘힙한 액세서리’로 떠오르고 있다.

유선 이어폰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2016년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IT 기업들이 잇따라 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기술 발달과 함께 무선 이어폰은 편리성과 휴대성을 앞세워 음향기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면서 유선 이어폰은 설 자리를 잃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선 이어폰의 복귀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달 20일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바르셀로나 공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유선 이어폰을 선택한 제니는 복고풍 감성과 함께 힙한 스타일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제니가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은 과거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당시에도 포착된 바 있다.

같은 그룹의 로제는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줄이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며 직접 자신의 가방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 선보이기도 했다. 배우 한소희, 문가영, 가수 이효리 등도 길게 늘어진 유선 이어폰을 한쪽 귀에 꽂은 채 걸어 다니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유선 이어폰이 2000년대 레트로 감성과 잘 맞아떨어져 최근 ‘힙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무선 이어폰과 달리 충전 걱정이 없고 가격 부담도 적은 편이어서 실용성과 트렌드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까지 이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 ‘샤넬 프리미에르 사운드 워치’를 공개하며 시계, 목걸이, 이어폰을 결합한 하이엔드 테크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가격은 약 2030만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선 이어폰이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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