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재 전 교보증권 회장(사진)이 별세했다. 87세.
고(故) 신 전 회장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의 둘째 형이자 항일운동가인 신용율씨의 차남으로,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30여년간 일하며 상무이사에 올랐고, 1991년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 사장에 부임했다. 이후 교보실업 부회장, 교보증권 회장(94~97년), 교보증권 이사회 의장,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한국과 루마니아 간의 민간외교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99년 루마니아 명예영사에 올랐다. 2003년엔 양국의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코멘더 훈장’을 수훈했다.
2016년엔 장남인 고 신중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상자(喪子)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고 신 교수는 국내 나노과학기술 분야 리더로 주목받았던 인물로,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변을 당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정영자씨, 딸 미혜·유나씨, 며느리 홍영은(KAIST 교직원)씨, 사위 이병관(의사)씨 등이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6시20분, 장지는 충남 예산군 선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