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바니 '올림픽 인연'…이건희 눈물의 평창 찾은 회장 부부

2025-11-18

삼성과 릴라이언스 창업자 가문은 사업 외에도 ‘올림픽·스포츠 후원’이라는 교집합으로 이어져 왔다. 거슬러 올라가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공들인 올림픽 마케팅이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이미 지난 2018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부인 니타 암바니 여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1996∼2017년 IOC 위원을 맡았던 이 선대회장은 평창 올림픽 유치에 발 벗고 뛰었고, 2전 3기 끝에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자 그 자리에서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바로 그 평창을 암바니 회장 부부가 찾았고, 스포츠 사랑을 매개로 삼성 가문과 친분을 다졌다.

니타 암바니 릴라이언스 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인도 여성 최초로 IOC 위원에 선출됐고, 지난해 다시 뽑혔다. 암바니 이사장은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의 프로 구단 여러 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인도 최고의 풋볼 리그 ‘인디안 수퍼 리그’ 운영사인 풋볼개발유한회사(FSDL)의 회장직도 맡고 있는 스포츠 애호가다.

그가 IOC 위원 당선 후 처음 참석한 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이었다. 당시 암바니 회장 부부가 평창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고 IOC 비표를 목에 걸고 찍은 사진은 인도 매체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암바니 이사장은 IOC위원으로서 올림픽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알파인 스키 종목 시상식에서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올림픽 공식 파트너(TOP, The Olympic Partner) 후원 계약을 맺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 투자했고, 이는 삼성의 세계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6년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이후 삼성의 스포츠 지원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까지만 해도 IOC 위원장과 평창올림픽 지원 방안을 의논했던 이재용 회장은 2017년 2월 구속 수감됐고, 평창올림픽 개막 4일 전 2심 판결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풀려났다. 당시 이 회장은 한국에 온 암바니 회장 내외와 비공식 교류하며 손님 접대를 했다고 한다.

이후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세 자녀 결혼식에 ‘전출’하며 각별한 관계를 화긴했다. 2018년 암바니 회장의 딸, 2019년 장남, 2024년 막내아들 결혼식에 모두 참석해 축하했다.

스포츠 교류 면에선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지난 2023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암바니 이사장과 IOC 내 디지털마케팅 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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