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내국인 직업 훈련에 5조원 투입…외국인 노동자 의존 줄인다

2025-05-27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영국 정부가 30억 파운드(5조 5704억원)를 투입해 직업 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노동 인력을 확충해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는 현지시간 27일 성명을 통해 "30억 파운드를 들여 건설, 엔지니어링, 의료, 사회복지, 디지털기술 등 분야에서 영국 청년 12만 명에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억제하기 위해 숙련 이민자 채용시 부과하는 비용(이민 기술자 부과금)을 32% 인상하면 4만 5000명에 추가로 취업 훈련을 시킬 수 있게 돼 핵심 분야에서 국내 근로자의 숙련도를 높이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 일을 할 수 있는 영국인 5명 중 1명 이상이 일자리가 없거나 구직을 포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 만연 이후 취업 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 포기자 비율이 21.4%로 줄곧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노동당 정부는 반(反)이민을 표방하는 우익정당인 영국 개혁당이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후 이민자 유입을 줄이라는 압력을 줄곧 받았다.

영국 정부는 시민권 부여와 대학 졸업 숙련 근로자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한편 기업에는 내국인 직업 훈련을 강화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키 스타이머 영국 총리는 이 같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국경 개방 실험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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