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4위도 위험해? 흔들리는 KT와 KCC

2025-11-11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수원 KT와 부산 KCC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흔들리고 있다. 개막 초반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던 두 팀은 공동 4위 사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올해 문경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T는 11월 3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승리할 때만 해도 1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보였지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KCC, 고양 소노에 연달아 무너졌다.

KT의 갑작스러운 하락세는 베테랑 가드 김선형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문 감독은 김선형을 중심으로 장신 선수들까지 뛰는 농구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김선형이 쓰러지니 기존의 장점까지 흔들리고 있다. 2024~2025시즌 KT의 최대 장점이었던 골밑의 우위가 사라진 게 대표적이다.

원래 KT는 리바운드 1위(경기당 평균 38.1개)였으나 이번 시즌은 7위(평균 33.8개)로 지표가 떨어졌다. 특히 소노전에선 상대에게 전반까지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나 내주는 동안 단 1개도 잡지 못하며 무너졌다. KT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점(평균 77.4점)도 부쩍 늘어났다. KT는 박지원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하루 빨리 김선형이 코트로 돌아와야 1라운드의 기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KCC는 거꾸로 핵심 전력들이 부상에서 돌아왔는데도 부진에 빠진 케이스다. 최준용에 이어 허훈까지 복귀해 ‘슈퍼팀’의 면모를 되찾았는데 성적은 내리막이다.

KCC 역시 2라운드 성적표는 1승3패. KT와 맞대결에서 중간에 승리해 연패를 끊어낸 게 다행이다. KCC의 가장 큰 문제는 실책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로만 주전을 짤 수 있는 KCC가 허탈한 실책으로 실망을 안기고 있다.

KCC의 실책은 10개팀에서 최다인 평균 13.6개에 달한다. 득점을 노려야 하는 기회를 상대에게 내주니 실점만 늘어난다. KCC의 현 주소를 가장 잘 나타낸 경기가 지난 10일 LG전이었다. KCC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몽골 원정을 다녀온 LG를 상대로 승부처인 3쿼터에만 실책 7개를 저질러 22점차 완패를 당했다. KCC가 하루 빨리 실책을 줄이지 않는다면 2라운드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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