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실책에 스스로 무너졌다.
부산 KCC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1-83으로 패했다. LG 상대 9연패를 기록한 KCC는 시즌 전적 7승 6패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KCC는 최근 최준용(200cm, F)와 허훈(180cm, G)이 차례로 복귀하며 드디어 ‘완전체’ 전력을 가동했다. 더불어 이날 상대였던 LG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원정 및 강행군을 치르고 있었고, 주전 슈터 유기상(188cm, G)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KCC에 유리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흐름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KCC는 2쿼터 6분 20초 동안 LG에 1-22로 밀렸고, 필드골은 8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3쿼터 초반 KCC는 허훈의 득점으로 한 자릿수 격차(31-40)까지 따라붙었지만,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숀 롱(208cm, C)은 마레이, 타마요의 협력 수비에 트래블링을 범했고, LG의 강한 수비에 공격 제한 시간에도 걸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3쿼터 막판 송교창(199cm, F)이 드리블 실수 후 U파울을 범한 장면은 LG로 경기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KCC는 이날 턴오버 17개를 기록했고, 그중 3쿼터에만 7개를 범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턴오버로 인한 실점은 27점에 달했고, 공격에서는 무리한 슛이 이어지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KCC는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이날 KCC는 최준용과 기다렸던 허훈의 합류로 ‘슈퍼팀’의 외형은 갖췄지만, 선수들 간의 호흡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많은 턴오버가 실점으로 직결되며 흐름을 끊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KCC 이상민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이) 완전체로 한 번 뛰어봤는데, 조금 더 연습을 통해 유기적으로 볼이 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CC는 이날 경기를 통해 실책 관리와 팀원들 간의 호흡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KCC의 전력은 이름값에 걸맞는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다.
한편, KCC는 15일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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