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서울 5호선 화재 사고 대응과 관련해 현장 조사 및 사고 수습 지원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31일 사고 현장에 철도안전정책과장, 철도안전감독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7분께 서울 5호선 여의나루~마포역 사이 구간을 지나던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60대 남성이다. 400여 명의 승객이 대피했으며 이 중 2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화재 발생 직후 승객이 비상 인터폰을 통해 기관사에게 신고했다. 기관사는 열차를 멈추고 승객들과 함께 초기 진화를 진행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서울교통공사는 상황을 전달받은 직후 현장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초기 대응팀을 투입했다.
5호선 열차 운행은 오전 9시 50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열차는 객차 바닥 그을음 등의 피해가 발생해 현재 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행정안전부와 정부 합동으로 비상대응 매뉴얼과 안전체계를 점검해 관련 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인화물질 등 위험물 관리 실태와 열차 내 화재 대응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매뉴얼 정비, 안전요원 추가 배치, 정부 합동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