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최근 무단 소액결제 해킹 의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59분 기준 KT는 전 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5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에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잇따르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 침해 사실이 신고됐다"며 "정확한 범행 수법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KT는 소액결제 한도를 축소하고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하는 등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KT 사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최민하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보고서는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만큼 향후 조사 결과와 KT의 추가 대응 여부가 이용자 신뢰 회복과 비용 부담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