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할 때는 공이 잘 맞습니다. 근데 필드에만 나가면 안 됩니다. 왜 그런 줄 아세요? 자꾸 공에 덤비니까 그렇습니다. 새콤한 레몬 보면 저절로 침이 나오는 것처럼 페어웨이를 보면 ‘잘 쳐야겠다’ ‘멀리 보내야겠다’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자신과 약속하지만 그걸 지키는 게 쉽지 않죠. 그래서 골프가 어려운 겁니다.”
‘레슨 대부’ 임진한이 29일 서울 서초구 요넥스 코리아 피팅 스튜디오에서 일반 골퍼들을 대상으로 스윙에 대한 초청 강연을 했다. 이날 드라이버 샷 원 포인트 레슨도 진행한 임진한은 “프로처럼 치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신체조건은 모두 다릅니다. 나이도 다르죠.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시작한 젊은 프로처럼 치는 건 당연히 안 됩니다. 그런데 그런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똑같은 스윙을 하려다 보면 공도 맞지 않고 자칫 몸도 다칩니다.”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는 최적의 스윙을 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행복한 골프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게 임진한의 설명이었다.
임진한은 다만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80% 힘으로 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강하게 치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공을 페이스 중앙에 정확하게 맞히지 못해 방향도 삐뚤어지고 거리에서도 손해를 봅니다. 그냥 툭툭 치면 됩니다. 요즘은 클럽 성능이 좋아서 그래도 멀리 나갑니다. 공을 살살 몰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크게 낭패 볼 일이 없을 겁니다.”
두 번째 원칙은 ‘백스윙은 뻣뻣하되 몸은 확실하게 회전하라’이다. 이날 임진한이 원 포인트 레슨 대상자 대부분에게 조언한 부분이다. 임진한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클럽을 들어 올릴 때 약간 뻣뻣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게 오히려 낫다. 그래도 샤프트는 충분히 꺾이면서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폴로스루 때 과도하게 손목을 돌리는 동작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피니시 때 몸을 확실하게 회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오른발 뒤꿈치를 떼면서 몸을 목표 방향으로 돌려줘야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거든요. 방송인 김국진 씨가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이 몸을 잘 돌려주는 덕분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원칙은 헤드 무게를 느끼라는 것이다. 임진한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종범 씨와 골프를 쳤는데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골프도 잘 쳐요. 가만히 봤더니 헤드 무게를 잘 느끼면서 휘두르는 겁니다. 본인도 말하길 야구를 할 때도 배트 끝 무게를 느끼면서 친다고 해요. 골프 연습을 할 때도 강하게 휘두르지 말고 팔뚝 힘을 뺀 상태로 하프 스윙을 하면서 헤드를 가볍게 던진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분명 감각이 좋아질 겁니다.”



![[MLB] 잠 많은 오타니, 18이닝 혈투 다음날 선발-1번 타자 출격](https://img.newspim.com/news/2025/10/29/2510291035312300_w.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