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파크골프 인구는 약 50만 명. ‘70대의 운동’이라는 별칭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대회장에서 50대는 흔히 볼 수 있고 40대도 드물지 않다. ‘2025 신한 쏠메이트·서울경제 파크골프 마스터즈 전국대회’의 대회위원장을 맡은 김창호 씨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7배 이상 폭증한 파크골프 인구는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한번 치면 멈출 수 없는 몰입의 힘 때문”이라며 “전 국민의 4분의 1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대회 첫날인 30일 경기 양평군 양평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저마다 몰입의 이유를 설명하며 “안 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이 다른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다가 파크골프에 정착한 이들. ‘OO보다 파크골프가 좋은 이유’를 들어봤다.
광주광역시에서 온 유동오 씨는 “골프보다 파크골프가 훨씬 재밌다”고 했다. 필드 골프로 평균 75타쯤 치는 고수인 유 씨는 “골프를 17년 쳤는데 파크골프 대회에 다니느라 골프채 안 잡은 지 벌써 석 달이 됐다”고 했다. 파크골프 구력은 2년. 유 씨는 “골프는 14개 클럽을 거리에 따라 골라 치지만 파크골프는 채 하나로 모든 거리를 조절해서 쳐야 한다. 공을 띄우는 게 아니라 무조건 굴려야 하기에 그만큼 변수가 많고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골프에서 파크골프로 넘어온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대전에서 온 김요한 씨는 “일본에 거주할 때는 골프장에 종종 나갔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그린피가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아 파크골프를 주로 친다”고 말했다.
채봉녀 씨는 “탁구보다 파크골프가 좋다”고 했다. “탁구를 7년쯤 치다가 코로나19 때 파크골프로 넘어왔어요. 야외에서 움직이며 잔디 밟고 경치 보고 여럿이 도시락 나눠 먹으면서 담소 나누니 이보다 좋을 수 없죠.” 이광자 씨는 “수영을 수십 년 했는데 나이 60 넘으니 사고 날 수 있다고, 위험하다고 등록을 안 받더라”며 “골프채 하나만 들면 할 수 있는 파크골프에는 제약이 없다”고 했다.
정혜숙 씨는 “병원보다 좋다”고 했다. 파크골프를 하다 보면 지병이 자연스럽게 나아 병원 치료보다도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정 씨는 “몸에 무리가 안 가면서도 전신운동인 데다 그룹 활동이어서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다. 서울에도 구장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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