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에 1시간 13분 51초…일본 마스터즈 하프마라톤 기록, 국가대표보다 대단한가

2025-07-09

한 62세 일본 남성이 하프마라톤에서 기록한 1시간 13분 51초가 러너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육상 매체 월간 러너스는 9일 “이는 단순 기록이 아닌, 동연령대 기준 ‘편차치’로 봤을 때 일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2024 일본 하프마라톤 연령별 랭킹에 따르면, 올해 남성 부문 편차치 1위는 요시나가 토모히데다. 그는 62세인데 1시간 13분 51초 기록으로 편차치 75.24를 기록했다. 전체 남성 중 유일하게 75를 넘긴 선수다.

2024년 가가와 마루가메 국제 하프마라톤에서 59분 27초로 일본 신기록을 세운 27세 오타 토모키는 편차치 72.62에 머물렀다. 다시 말해, 20대 국가대표의 ‘59분대’ 기록보다 60대 아마추어 러너의 ‘1시간 13분대’ 기록이 더 높은 편차치를 받은 것이다. 편차치는 단순한 절대 기록이 아니라, 같은 연령대에서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록 자체는 젊은 선수가 빠를 수 있지만, 같은 세대에서 희소성과 우수성은 오히려 고령자의 기록이 더 높게 평가받는 경우가 있다.

편차치는 특정 연령대 내에서 개인 기록의 상대적인 위치를 수치로 나타내는 지표로, 일본에서는 교육뿐 아니라 체력 측정과 스포츠 기록 분석에도 널리 활용된다. 하프마라톤에서의 편차치는 ‘50+10×(개인 기록-연령대 평균)÷표준편차’로 계산된다. 이 지표에서 편차치 50은 평균 수준, 60은 상위 약 16%, 70은 상위 약 2%, 75 이상은 최정상급 수준을 의미한다. 62세 요시나가가 기록한 1시간 13분 51초는 편차치 75.24로,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 중에서도 상위 1% 이내에 해당하는 매우 뛰어난 기록인 셈이다.

‘하프마라톤 편차치’는 단순히 랭킹을 넘어서 러너 개인의 성장과 목표 설정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러너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매체는 “기록이 정체돼도, 예전 개인 최고기록보다 높은 편차치를 목표로 삼는 러너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성별과 나이가 다른 러닝 동료들과도 편차치를 기준으로 비교하며 자극을 얻는다. 매체는 “이 지표는 특히 중장년층 러너들 사이에서 절대 기록에 대한 부담보다 ‘나이에 맞는 성장’을 지향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준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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