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은 식었고 쿠팡도 싫다” 손님 입맛 되돌릴 배달전쟁

2025-12-17

Factpl Original

‘배민다움’ 사라진 배민, 흔들리는 쿠팡…

배달전쟁 승자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리셋(Reset)’을 선언했다. 8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는 “배민(배달의민족)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음식, 팬덤, 파트너(자영업자)와 관계가 뜨거웠지만 어느 순간 온기가 식었다”며 “거센 경쟁 속에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김 대표의 발언은 사라진 ‘배민다움’을 회복하겠다는 얘기로 들렸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배민을 떠난 지 2년 반이 지났다. 지난해와 올해 배민 C레벨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며 눈치보지 않고 자발적으로, 즐겁게 일하며 성과를 내는 ‘배민다움’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배민 안팎에서 나온다. 공교롭게 올해 배민은 서울에서 결제금액 등이 쿠팡이츠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추격자 쿠팡이츠도 마냥 웃을 순 없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추격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15일에는 국민 10명 중 7명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강제 조사를 바란다는 설문조사(리얼미터)결과도 공개됐다.

시장 둔화,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배달 앱 전선에서 배민과 쿠팡이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번 배달전쟁의 승자는 배민2.0을 선언하고 토스 출신 CPO를 영입한 배민일까, 퀵커머스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며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록인(lock-in)효과를 믿는 쿠팡일까. 배민과 쿠팡의 전·현직 임직원 인터뷰 등을 통해 배달전쟁의 관전 포인트와 전망을 담았다.

1. 배민다움, 정말 사라졌나

안팎에서 ‘배민다움’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와 김범석 대표가 8일 파트너페스타에서 “배민이 식었다”고 한 배경은.

배민다움은: 배민이 초기부터 추구해온 브랜드 정체성, 문화, 일하는 방식을 뜻한다. 초기 배민이 자영업자·소비자에게 보여준 진정성과 상생 정신, 기발함하고 유쾌한 배민만의 디자인,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등이 대표적인 배민다움이다. 배민다움이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배민 측은 “올해 배민 2.0으로 리브랜딩하고 ‘우아한 일원칙’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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