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행 중인 항공기에 녹색 레이저 '번쩍' 아찔…경찰과 추격전 끝에 결국

2025-08-06

미국에서 항공기를 노린 레이저 공격이 다시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공영라디오방송(CPR)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 15분쯤 덴버국제공항 인근을 비행하는 항공기 여러 대가 녹색 레이저를 맞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콜로라도주 순찰대 항공기는 공항 인근 상공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하는 차량을 포착해 지상 순찰대에 위치를 전달했다. 지상 순찰대는 해당 차량이 항공기를 겨냥해 레이저를 발사하다가 도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추격전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호세 알론소 두아르테-캄포스(41)로,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 중이었으며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고 있었다.

레이저 광선은 최대 3500m 거리에서도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한다. 특히 항공기가 활주로 100m 이내로 접근했을 때 레이저가 조종사 눈에 들어가면 일시적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영국 런던공항을 이륙한 영국항공 여객기가 레이저 공격을 받아 조종사가 눈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 승객 250명을 태운 채 긴급 회항한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항공기에 레이저를 쏘는 행위는 연방법상 최고 20년 징역형과 25만 달러(약 3억5000만 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그럼에도 매년 수천 건의 유사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만2840건의 레이저 조사 사건이 보고됐고 올해도 현재까지 5176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텍사스주 맥앨런국제공항 인근에서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헬기가 순찰 중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 2016년에는 프란치스코 당시 교황이 탄 여객기도 멕시코 공항 착륙 직전 레이저 공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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