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타트업] 품고, K-뷰티 역직구 물류의 새 기준을 만들다

2025-07-18

일본까지 하루 만에 도착하는 K-뷰티 상품.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지만 이제는 품고를 통해 가능해졌다. 최근 일본 내 주 7일배송 서비스를 본격 오픈하며 주목받고 있는 품고는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국내 브랜드, 그 중에서도 중소 뷰티 브랜드의 든든한 물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형 풀필먼트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품고의 원다솜 이사를 직접 만나 그들의 풀필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돌다리도 두드려보자…일본행 주 7일 배송을 위한 ‘탄탄한’ 준비

품고의 일본 주 7일 배송 서비스는 결코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다. 품고는 이 서비스를 오픈하기까지 1년 넘는 기간 동안 기획과 실험, 검증을 반복해왔다. 이를 위해 먼저 자사 물류센터를 주 6일 운영 체제로 전환한 뒤 내부적으로 ‘도착 보장’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자정 마감 기반의 운영 프로세스로 구현했다. 이어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배송 실험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20곳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해외 배송을 위해 별도의 역량을 투입하는 형식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원다솜 이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가 국내 주문 처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새벽 1시까지의 야간 시간대를 그대로 활용해 해외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품고는 단순 운송 연계를 넘어서 포장에서 선적, 통관, 나아가 현지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간 이어진 그들의 ‘탄탄한’ 대비와 준비가 원활한 일본 주 7일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의 운영 체계, 개발 인력의 대응 속도, 시스템 업그레이드 주기 등 다양한 요소를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국내외 재고·시스템 일원화…품고만의 풀필먼트 구조

품고는 대부분의 풀필먼트 기업과 달리 국내와 해외 물류를 완전히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고객사는 품고를 통해 국내외 재고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물류 흐름도 별도 센터 분기 없이 동일한 프로세스에서 처리된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 물류비 예측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구조다.

품고가 고객사 입장에서 편리한 핵심적인 요인은 또 있다. 바로 품고가 EFA(Ebay Fulfillment Alliance)와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등 글로벌 풀필먼트 네트워크 안에서 ‘안정성’과 ‘신뢰도’라는 키워드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는 점이다. 경쟁사 대비 화려한 UI나 과감한 가격 정책보다도 문제없이 정확하게 도착하는 배송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차별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원 이사는 “전체 고객사의 절반 가까이가 실제 품고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의 소개로 인해 유입되고 있을 만큼 서비스의 질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 품질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내공 있는 투자와 기술 전략

품고는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수익을 기반으로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개 센터 중 4곳은 해외 배송까지 커버 가능한 구조이며 모든 센터는 365일 운영 가능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약 35명 규모로 구성되어 있는 품고의 개발팀은 주 단위로 시스템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향 배송 특화 기능 및 고객 UI 고도화에 집중하면서도 백엔드 운영 효율을 놓치지 않는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문량 증가에도 리스크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월 기준 150만 건 이상의 물류 처리 능력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오프라인에서의 물류센터 운영 노하우, 그리고 온라인에서의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라는 두 가지의 무기를 기반으로 품고는 향후 일본 외에도 동남아, 미국 등 타 국가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 이사는 “우선 국내 뷰티 브랜드가 가장 먼저 선택하는 시장인 일본이 우리의 첫 번째 타겟이 된 상황”이라면서 “향후 미국이나 동남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에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필먼트도 하나의 전략…품고가 ‘건강한’ 풀필먼트 솔루션인 이유

품고표 풀필먼트의 최대 강점은 단순한 물류 대행을 넘어 고객사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 설계에 있다. 실제로 ‘자정 마감-도착 보장’ 체계를 통해 야간 주문 전환율이 증가했고 이는 고객사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었다.

이에 더해 글로벌 플랫폼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들이 현지 물류센터 없이도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다. EFA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도 품고는 역으로 제안서를 만들어 먼저 협업을 제안했으며 이후 정식 파트너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다. 실행력과 타이밍, 그리고 내부의 기술 준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처럼 자체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기회포착을 위해서는 과감하면서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는 신중한 품고의 스타일은 그들이 더 ‘건강한’ 풀필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원다솜 이사는 “빠르게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방식”이라며 “초기 고객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하고 나아가 동남아·미국 등으로의 진출까지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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