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빌라에 '식물 빌런'이 산다… '모기' 불러들이는 이웃의 만행

2025-08-14

다세대주택의 공용 공간인 옥상과 주차장을 ‘개인 정원’처럼 사용하는 사진이 등장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빌라 식물 빌런..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돼 이목이 쏠렸다. 다세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해당 건물에 식물 빌런이 살고 있다. 조언과 해결을 구하고자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작성자는 글과 함께 건물 곳곳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는 “주차장에 화분, 의자, 욕조 이런 게 점점 늘어나더니 물이 찬 욕조 안에서 모기가 알까지 까기 시작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관리실에 이야기해 경고문을 붙여놨음에도 치우지 않더라”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화분으로 둘러싸인 주차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물이 담겨있는 커다란 욕조, 대야, 페인트 통이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옥상으로 보이는 장소에 ‘식물원’으로 착각할 만큼 통로만 좁게 내놓은 채 식물로 가득 찬 사진도 있다.

작성자는 “건물 옥상에 초록 풀이 보이길래 혹시나 싶어 올라갔더니 역시나 상상 이상, 역대급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했다.

거대한 태양열 전지판과 파라솔에 이어 누군가가 지내는 듯한 모기장 텐트까지 있었다.

이 같은 광경에 해당 작성자는 “건물에 거주 중인 주민 혼자 관리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느냐”며 “(규모를 보니) 절대로 대면해서는 안 될 사람 같아 조언 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별장을 만들어놨다”, “이럴 거면 주택에서 혼자 살지”, “건축물 위반이나 소방법 위반 같다”, “적당한 곳에 키우는 것도 아니고 아예 집마냥 어질러놨다”, “저 정도면 부업으로 키워서 파는 거다” 등 비난 일색이었다.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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