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 단위 대어 잡아라” HD현대로보틱스·구다이글로벌 주관사 선정에 분주한 증권가 [시그널]

2025-12-14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 출사표를 던진 HD현대로보틱스와 구다이글로벌을 잡기 위한 증권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 오랜만에 ‘조 단위’ IPO 대어가 등장한 만큼 상장 주관사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이르면 연내 주관사단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으며 마감일은 16일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달 중순께 프레젠테이션(PT) 거쳐 연내 주관사단 선정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안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라며 “주관사단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5, 6개 증권사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 IPO의 경우 주관사단 선정을 시작으로 상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HD현대로보틱스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완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로보틱스는 약 6~7조 원 사이의 몸값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구다이글로벌에 대해서도 IPO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직 RFP를 발송하지 않았지만 연내 주관사 선정을 위해 배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구다이글로벌 내부적으로도 이달 안으로 RFP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조 단위의 몸값을 원하는 만큼 국내외 증권사를 두루 선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연내 대부분 상장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IPO 시장은 HD현대로보틱스, 구다이글로벌 주관사 선정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시기는 2026년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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