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테슬라 차량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머스크의 정치 행보도 본인의 결정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그는 세대를 대표하는 리더"라며 "앞으로 10년가량 회사를 실제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일론밖에 없다"고 밝혔다.
덴홀름 의장은 최근 머스크 CEO에 대한 대규모 보상 패키지를 제안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지난주 테슬라 이사회는 로보택시 확장과 2000만 대의 전기차 판매 등을 조건으로 머스크 CEO에게 최대 1조 달러를 지급할 수 있는 보상 패키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을 최소 25%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된다. 머스크 CEO가 해당 패키지에 적시된 보상을 전부 받으면 그가 보유할 지분은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패키지는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사회가 이 같은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현재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덴홀름 의장은 머스크 CEO가 최고제품책임자(CPO)와 같은 다른 직책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보상 계획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잖은 투자자와 소비자를 테슬라에게서 등 돌리게 했던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덴홀름 의장은 "그의 정치적 동기 등. 개인 관점에서 그가 하는 것은 그에게 달렸다"며 "정치적 관점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에 살고 있고 모든 이들은 그들의 의견에 대한 목소리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3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6.70% 상승한 393.5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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