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업계, 정부 수매·유통구조 개선 등 특단책 촉구
분유의 시장격리를 통해 원유수급을 안정적으로 끌고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우유 소비감소로 원유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분유재고 적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계절적 특성에 의해 지난해 겨울엔 분만이 몰리면서 원유생산량이 증가, 6월 기준 분유재고량이 1만3천톤까지 치솟으면서 원유불균형이 절정에 달했다.
이후 여름철 무더위와 농가들의 원유생산량 조절과 유업체의 분유재고 소진 노력 덕에 수급현황은 호전되기는 했으나, 급한 불만 끈 것이지 수급불균형에 의한 분유재고 적체 현상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8월 기준 음용유용 원유사용량은 12만8천48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으며, 분유재고량은 63.5% 증가한 1만1천35톤에 달해 수급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지속되는 우유소비 부진과 맞물려 이상기후 심화로 인해 계절적 수급 편차가 더욱 커지게 된다면 단기적인 대책으론 분유재고 적체 현상을 해소할 수 없게 된다는 것.
낙농업계에서 원유수급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중장기적인 수급안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하나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것이 분유의 시장격리다.
국내 식품업계가 국산 분유 대신 외산 분유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도 있지만, 계절적 요인에 의한 원료 조달의 불안전성 문제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낙농 특성상 계절적인 잉여유 발생은 불가피한 만큼, 국가 차원에서 일정부분 분유를 수매해서 국내 기업들이 국산 분유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가 시작되면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음용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유제품 마저 외산에 자리를 내주면 원유수급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지고 이는 낙농가와 유업체 양측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유생산과 국산 분유 사용처 확대로 국산 유제품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분유 시장격리와 적정가격 판매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기고] 주물·주철을 전략 자산으로 대우하라](https://img.newspim.com/news/2025/11/04/251104110944624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