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공식 발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무역합의의 실행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부분의 일본산 수입품에 15%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자동차·자동차 부품, 항공우주 제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천연자원 등은 업종별 특수 규정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22일, 5500억 달러(약 76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자동차와 쌀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과 함께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 수준으로 맞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상호관세 15%’에 기존 미국의 일본산 제품 관세가 포함되는지를 두고 의견차가 이어졌다. 미국은 자동차 관세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행정명령 서명을 미뤄왔고, 이 때문에 양측은 큰 틀의 합의 이후에도 세부 조정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