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가 2차 드래프트로 베테랑 우완 이태양(35)과 내야수 이호연(30)을 영입했다. 올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았던 불펜과 유격수 박찬호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빈약해진 내야진을 보강했다.
KIA는 19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태양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KIA는 이어 KT 내야수 이호연을 3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뽑았다.
KIA는 이태양에 대해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 우완 투수”라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연에 대해서는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바 있고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내야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 1군에서 14경기 11.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비시즌 태국에서 몸을 만들며 각오를 다졌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대신 2군에서 다승왕을 차지하며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이태양은 올해 2군에서 평균자책 1.77에 8승(무패)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이태양이 내년 시즌 예년 기량을 유지한다면 KIA 마운드에 작지 않은 보탬이 될 수 있다. 2023시즌 이태양은 한화에서 100.1이닝 동안 평균자책 3.23을 기록했다. 선발로 12차례, 불펜으로 38차례 등판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박찬호의 빈 자리를 메우는 데 고심 중인 KIA는 내야수 이호연을 지명하면서 내야 옵션을 하나 더 추가했다. 올 시즌 이호연은 주로 대타, 대수비로 출장해 70타수 24안타(타율 0.343)를 기록했다. 1·2·3루를 번갈아 소화했다. 다만 KIA가 당장 필요로 하는 유격수로는 나서지 않았다. 롯데 소속이던 2022년 9경기가 프로에서 유격수 경험의 전부다.
KIA는 이날 이태양과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우완 불펜 임기영을 떠나보냈다. 삼성이 3라운드에서 임기영을 지명했다. 임기영은 한화와 KIA에서 프로 통산 52승(6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출장에 9이닝 13실점으로 실망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