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PGA 투어 선수 중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힌다. UC버클리를 다닌 그가 X(옛 트위터)에 운영하는 PGA 투어 Q&A 코너엔 깊이 있는 정보가 많다.
그와 얘기하면 배우는 게 많다. 마이클 김은 대화 중 “‘드라이버는 쇼고 퍼트는 돈’이라는 말이 있지만 정교한 샷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스트로크 게인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편견이란 게 드러났다”고 했다. 마이클 김은 이에 대한 통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검증해 보기로 했다. 노스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Florida) 스포츠 데이터 분석 연구소(Sport Data Analytics Lab) 최완용 교수에게 의뢰했다. 노스 플로리다 대학은 PGA 투어 본부인 인근에 있다. PGA 투어와 데이터 분석과 연구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
최 교수는 2024년 PGA 투어의 스트로크 게인드(Strokes Gained, 이하 SG) 데이터를 기반으로 184명 선수의 드라이버, 아이언, 그린 주위 쇼트게임, 퍼트 능력과 시즌 상금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SG에 대한 설명과 조사 방법은 기사 하단 박스 기사 참조)
상금은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까지로 한정했다. 플레이오프 대회는 참가 선수 수가 제한되며 점수 배정이 높아 특정 대회가 과다대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