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고별? 맛 브랜드 중국화 가속
중국내 매장은 8천개서 2만개로 확장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세계 최대 커피기업 미국의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계 사모펀드 보위 캐피털에 넘기기로 함에 따라 스타벅스 커피 브랜드의 중국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다국적 음료 기업 스타벅스가 40억 달러에 60%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은 브랜드와 지재권 유지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차이나가 ''싱바커(星巴克)라'는 중국 이름 처럼 실질적으로 중국 회사가 된다는 의미다.
스타벅스 시애틀 본사는 1999년 1호점을 내고 중국에 진출한 이래 26년 동안 전국 매장을 8011개로 늘려왔다. 스타벅스 중국 경영은 최근 루이싱을 비롯한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들의 저가 경쟁 등으로 도전에 직면했다.
텐센트 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거래를 위해 보위(博裕) 캐피탈과 미국 스타벅스의 시애틀 본사는 1년여간의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 인수절차가 마무되는 2026년 상반기부터는 시애틀 본사의 중국내 스타벅스 사업에 대한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고 중국 사업이 상당한 자율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목되는 중국 경영진 개편과 관련해서는 최근 수년간 스타벅스 차이나의 성장세 둔화를 류원쥐안 현 CEO가 뚜렷히 개선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형 경영진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류원쥐안 체제하에서 중국 스타벅스의 2025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31억 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4분기 내내 매장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과 이익률도 4분기 연속 개선됐다.

스타벅스 중국 경영은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세를 면치 못했지만 무설탕 비카페인 음료 출시 등 류 CEO의 혁신 경영및 개혁적인 조치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올해 들어서는 실적 증가세가 뚜렷히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11월 4일, 보위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중국 내 매장을 점진적으로 2만 개로 확장하겠다는 공격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스타벅스 차이나의 매장 수가 8011개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공격적인 중국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커피 음료 시장의 성패는 속도와 타이밍, 규모에 의해서 판가름 난다는게 정설이라며 시애틀의 스타벅스와 60%의 중국 사업 지분을 거머쥔 보위가 확장 경영에 대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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