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올 시즌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앞두고 있다. 팀의 레전드 외국인 투수로 불리는 윌리엄 쿠에바스(35)와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야구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최근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30)와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피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비활동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kt 구단을 팔로우하며 국내행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2020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머피는, 2021년엔 토론토와 워싱턴을 오가며 25경기에 등판했다. 2022시즌에는 빅리그에서 35경기를 소화하며 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kt는 머피를 영입하는 대신, 오랜 기간 함께했던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kt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해 온 선수다. 2019년 이적 첫 해 30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로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2020년에도 27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1년 10월 3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는 이틀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1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팀의 1위를 견인했고, 이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그는 2023년 시즌 중 다시 kt 유니폼을 입으며 복귀했다. 다시 돌아온 쿠에바스는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마운드를 이끌었으며 2024시즌에는 4점대의 평균자책점이었지만 17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역할을 수행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들어 구위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현재까지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6월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 3.18로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 5일 두산전에서 5.1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흔들렸다. 가을 야구 진출을 노려야 하는 kt는 결국 쿠에바스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머피 영입이 마무리되면 즉시 외국인 선수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