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창사 75년 만에 첫 희망퇴직···“근속 10년 이상 대상”

2025-11-06

롯데칠성음료가 창사 이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로 만 45세가 넘는 1980년 이전 출생자 및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직급 구분이 없다.

위로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다소 다르다. 근속 10년 이상~15년 미만에는 기준 급여(기본급 및 상여·수당 포함) 20개월치를 지급한다. 근속 15년 이상에는 급여 24개월치를 지급한다. 임금피크 근로자에는 잔여 근무 월수의 40%에 해당하는 급여를 위로금으로 준다.

롯데칠성음료는 희망 퇴직자들에게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의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1950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며 “사업 효율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형 성장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자발적으로 신청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정해 진행되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내수 부진’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날 공시한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데, 이는 글로벌 성장세의 영향이 컸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3842억원으로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44.8%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16.6% 증가한 1조792억원, 91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위스키 신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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