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 헤지형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된다.
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22일(현지 시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419달러(약 474만 원)로 올해 들어 30%가량 뛰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금값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달러 약세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연내 금 선물 가격은 3500달러(486만 원), 내년 상반기까지는 4000달러(555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 투자 방법은 금 실물을 매매하거나 KRX 금시장을 이용해 금을 주식처럼 사고 파는 방법, 은행 골드뱅킹, 금 펀드, 금 ETF 등 다양하다. 매매 차익에 세금이 없는 KRX 금시장을 활용해도 되지만 달러 약세인 상황에서는 국제 금 가격 상승분이 국내 금 가격에 오롯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환 헤지형 금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달러 약세가 지속됐던 올 상반기 금 ETF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환 헤지형 ETF는 일반 금 ETF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체크에 따르면 코덱스(KODEX) 골드 선물ETF(H)는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24.07%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타이거(TIGER) 골드선물 ETF(H) 역시 23.03%의 수익률을 낸 반면 환 헤지가 안 된 에이스(ACE) KRX 금현물 ETF는 이보다 낮은 15.8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