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지가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홀 버디 퍼트를 앞세워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GC(파72·66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이채은2(16언더파 20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정윤지는 1타차 공동선두로 맞은 18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4.5m 오르막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공이 들어간 순간 자신도 믿기 어렵다는 듯 입을 막으며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지은 정윤지는 이내 주먹을 불끈 쥐고 강한 액션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20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 오픈(5월)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1억 8000만원.
이채은2은 이날만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솟구쳐 4타차 선두로 출발한 정윤지를 압박했으나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하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정윤지는 첫날 8언더파 64타를 치고 최가빈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 7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치솟았고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