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성장 전환점 3년 여정…이재율 대표 퇴임

2025-12-31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킨텍스는 이재율 제9대 대표가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재율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시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취임해 경영 정상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효율적인 경영 운영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재무 구조를 신속히 회복,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 연속 역대 최대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2022년 12월 취임 이후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누적 당기순이익 610억 원 이상을 달성,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킨텍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제3전시장은 계획 단계에서 벗어나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년 넘는 숙원 사업인 앵커호텔 건립도 재임 기간 중 확정돼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

이 밖에 주차복합빌딩 조성과 GTX-A 개통에 맞춘 사업들을 동시에 추진하며 고양시를 전시·회의·숙박·교통 기능이 결합된 '풀 퍼실리티(Full Facility) MICE 단지'로 도약시킬 물리적 토대를 마련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년간 운영한 인도 뉴델리 초대형 전시장 '야쇼부미(Yashobhoomi)'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며 해외 전시장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현지에서 열린 'KoINDEX' 전시회는 공공·민간 협업과 산업·문화 융합, 수출 성과 창출을 포괄한 글로벌 진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올해 초에는 말레이시아 페낭 PWCC 운영권을 추가로 확보,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외 사업 거점을 구축했다.

이러한 성과는 다양한 평가에서 인정받았다. 킨텍스는 올해 '지방공공기관의 날' 기념식에서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4년에 이어 2025년 경영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국가 MICE 인프라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확대, 공공기관 역할 충실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율 대표는 퇴임 소감에서 "지난 3년은 위기 속 재무 성과 회복과 경영 정상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기반 마련에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해외사업 확대와 제3전시장, 앵커호텔, 주차복합빌딩 등 핵심 인프라는 킨텍스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 임직원들의 책임과 헌신이 성과를 만들었다"며 "킨텍스가 사람과 공간, 전시와 일상이 연결되는 글로벌 MICE 허브로 지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께 퇴임하는 류재원 사업부사장은 "3년간 직원들의 우수한 역량을 가까이서 확인했다"며 "이제 한 걸음 뒤에서 더욱 성장하는 킨텍스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