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글로벌 '辛바람' 멀었다 … 미국 ↓, 중국↓, 캐나다 ↓

2025-08-19

2분기 영업익 402억 … 시장 전망 하회

북미-중국 수익성 하락 … 영업익 54% 감소

"해외 모멘텀 노력 긍정적이나 비용 부담 증가"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농심이 북미와 중국 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대신증권은 해외 모멘텀 강화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농심의 2분기 연결 매출은 8,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8% 줄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OPM)은 4.6%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7,030억원(2% 증가), 영업이익은 312억원(80% 증가)으로 광고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북미와 중국의 부진이 뚜렷했다. 북미에서는 캐나다 관세 부담과 판촉비 증가로 미국 영업이익률이 6%포인트 하락했고, 캐나다 법인은 적자 전환했다. 중국 역시 신유통 채널 확대 및 신제품 안착을 위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신증권은 농심이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7월 단행된 10%대 가격 인상과 신제품 ‘신라면 툼바’의 메인스트림 유통망 확대가 기대 요인이다. 중국에서는 SKU 확장과 신규 유통채널 강화, 유럽에서는 판매법인 설립 이후 거래선 정비가 마무리돼 하반기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마케팅비와 입점 수수료 등 비용 증가로 단기적으로 전사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유통 채널 확장을 기반으로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는 시점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농심의 연간 매출을 3조5,330억원, 영업이익을 1,6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추정치 대비 각각 1.0%, 12.1% 하향한 수치다. 지배지분순이익 역시 1,550억원으로 기존 대비 9.3% 낮췄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49만원에서 45만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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