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 폭력범’ 훌리오 우리아스(29)가 메이저리그 출장 정지 징계에서 해제된다. 오랜 공백기와 사생활 문제에도 우리아스는 현역 복귀를 꿈꾼다.
우리아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6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향이 충분히 있다”면서 “그는 몸을 가다듬고 있다. 분명 그에게는 선택지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아스는 지난 3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이번 올스타전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동으로 제정한 가정 폭력, 성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조약을 위반해서다.
앞서 우리아스는 2023년 9월 초 배우자에 대한 상해 혐의로 LA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와 LA 갤럭시의 메이저리그 사커(MLS) 경기가 열린 BMO 스타디움 근처 주차장에서 아내와 몸싸움을 했고, 이를 목격한 사람이 신고했다.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배우자 구타 한 건, 데이트 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가정 폭력 두 건, 불법 감금 한 건, 폭행 한 건 등 다섯 건의 범죄 행위로 기소됐다. 우리아스는 36개월의 약식 보호관찰을 선고받고 30일간의 사회봉사를 이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또한 52주간의 가정폭력 상담 과정을 이수하고 가정폭력 기금 수수료를 납부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문제를 일으킨 우리아스는 2023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시장에 나왔지만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일본 진출설까지 돌았지만, 결국 그는 지난해 어느 팀에서도 뛰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2016년 20세의 나이에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리아스는 통산 60승 2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거뒀다. 2020년 60경기 단축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그는 2021년 20승과 승률 0.870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도 2.16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제2의 커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23년에도 행정 휴직 이전까지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77⅓이닝을 소화하며 당시 기준 팀 내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됐던 우리아스가 2억 달러(약 293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폭력적인 범죄가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버림받고 말았다. 우리아스는 징계을 마쳤고, 2년의 공백기에도 빅리그 복귀 의지를 보이고 있다. LA 타임스 빌 셰이킨은 “여러 팀이 우리아스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가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 성사된다면 그는 메이저리그 팀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