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립운동가 이재명 위패 옆 '중국 인민군 AI 사진', 대통령 모욕 노렸나

2025-09-01

[비즈한국]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 위패 옆에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인쇄물이 놓인 것을 비즈한국이 발견했다. 동명이인인 이재명 대통령에 반대하는 누군가가 대통령의 친중 논란을 부각하고 모욕하기 위해 이러한 짓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는 지난 8월 29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가 무후선열제단에 모셔진 이재명 의사의 위패 옆에 중국 인민해방군 이미지로 추정되는 인쇄물이 놓인 것을 발견했다. 인쇄물 속 이미지는 1960~1980년대의 중국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군인으로 추정되며 AI로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 ​

무후선열제단은 후손이 없고 유해를 찾지 못한 독립운동가의 위패를 모신 공간이다. 이재명 의사를 비롯해 유관순, 박열 등 130위의 독립운동가가 이곳에 잠들어 있다.

이재명 의사는 대한제국 말기의 독립운동가로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려 했던 인물이다. 그는 1909년 12월 22일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이 열린 명동성당 앞에서 인력거를 타고 이동하던 이완용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의거 후 현장에서 체포된 뒤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10년 9월 30일 서대문형무소(당시 경성감옥)에서 24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재명 의사는 공산주의 혹은 중국과 관련한 행적이 없다. 이재명 의사가 활동한 시대는 조선에 공산주의 사상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이전이다.

문제의 인쇄물은 동명이인인 이재명 대통령을 모욕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사와 이 대통령은 이름 한자가 같고, 거사일과 이 대통령의 호적상 생일이 같아 화제가 된 바 있다. 2017년에 이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을 이재명 의사의 사진에 합성해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본관이 다르고, 친인척 관계도 아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 대통령이 과거부터 친중 성향을 보인다며 비판해왔다. 문제의 인쇄물을 놓은 사람 역시 중국 인민해방군 이미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친중 논란을 부각하고 모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동이 의도적인 것으로 확인된다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독립운동가의 위패를 모신 신성한 공간을 모욕하고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서울현충원은 “일단 사실 관계를 알아보겠다”​면서 누가 인쇄물을 두고 갔는지 ​CCTV로 ​확인 가능한지에 대해선 “​당장 답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goldmin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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