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니치(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보>가 일본 실사 영화 중 역대 흥행 수입 3위에 올랐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영화 배급사 도호는 <국보>가 전날까지 관객 747만 명을 동원해 105억3000만엔(약 99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일본 실사 영화가 현지에서 100억엔 이상 흥행 수입을 올린 건 2003년 <춤추는 대수사선 더 무비2> 이래 22년 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교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만들어진 실사 영화 중 흥행 수입이 100억엔(약 940억원)을 넘긴 작품은 <국보>를 포함해 총 4편이다. 순위는 <춤추는 대수사선 더 무비2>(173억엔), <남극 이야기>(110억엔), 국보, <춤추는 대수사선 더 무비>(101억엔) 순이다.
지난 6월6일 개봉한 <국보>는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일본 전통 공연예술인 가부키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한 가부키 배우가 재능을 꽃피워 인간 국보로 선정될 때까지의 반생을 그린다. 주연은 요시자와 료, 요코하마 류세이이며, 상영 시간은 175분이다.
앞서 이 감독은 <훌라걸스>, <악인>, <분노> 등을 만들었다. <악인>과 <분노>도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감독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연출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