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장의 모바일 티켓만 있으면 덕수궁을 걷고, 명동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복체험까지 할 수 있다.
서울 중구는 티켓 한 장으로 중구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내국인 판매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된 투어패스는 ‘기본권’과 ‘패키지권’ 두 종류다. 기본권(9900원)은 중구 주요 시설 및 음식점·커피숍·체험시설 등 37개 가맹점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일부 가격 할인, 서비스 물품 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프리미엄 시설(남산 케이블카, DDP테테루 뮤지엄, 헤이티 명동점)은 제외된다.
패키지권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만9900원, 기타 온라인 플랫폼(야놀자·쿠팡·여기어때 등)에서는 2만1900원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혜택이 포함돼 가맹점 전체(40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투어패스 가맹점은 자유이용시설 22곳, 특별할인가맹점 18곳이다. 남산 케이블카, 덕수궁, 테테루뮤지엄 같은 명소와 태극당, 신당동 떡볶이, 카페코인 등 식당에서 할인 및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립정동극장 공연 할인, 한복 대여 할인 등 체험형 콘텐츠도 할인제공된다.
각 티켓은 하룻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업체마다 30분 간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티켓만으로 모든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닌만큼 구입 전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구의 주요 여행지나 즐길거리 정보가 없는 관광객이라면 투어패스가 여행 가이드로 활용될 수도 있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4일~4월 27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쳤는데, 이 기간에 총 467장이 판매됐다. 구는 “이용자들은 평균 4~5개 가맹시설을 방문하며 중구 곳곳을 여행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구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