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상세계 ‘아스테룸’에 서 있는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에게 위촉장을 건네자 멤버들의 손에 위촉장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위촉장을 받아 든 멤버들은 “서울의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다”라며 “글로벌 팬들과 함께 서울의 매력을 널리 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버추얼 아이돌그룹’ 플레이브가 서울시 최초로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25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 및 Try Everything 홍보단’ 위촉식을 가졌다. 가상세계 속 아이돌 그룹이 서울시 홍보대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레이브는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 5인조로 구성된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전 멤버가 작사·작곡·안무를 직접 소화하는 ‘올라운더 보이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일본 싱글 ‘카쿠렌보’를 발매한 첫날 27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일본노래 최초로 멜론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이달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만, 도쿄, 방콕 등 6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도 열 예정이다. 물론 이들은 현실세계에 실존하는 아이돌은 아니다. 가상현실 속에 존재한다.
플레이브의 소속사 블래스트는 독보적인 모션캡쳐 기반 3D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한 서울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이들의 활약은 K-콘텐츠의 혁신사례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글로벌 팬덤을 가진 플레이브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블래스트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할 최적의 조합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세계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서울시 스타트업 1호 홍보대사에 플레이브를 위촉함으로써 글로벌 톱5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달 11~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Try Everything’에서 플레이브의 영상을 송출하고, 등신대와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서울이 전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8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며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고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간 지원, 인재양성 등은 물론 규제철폐까지 촘촘하게 지원해 명실상부한 창업 선도 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