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선거 하루 전인 2일 각자 상징적인 장소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갖고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이재명·김문수·권영국 등 대선 후보들은 서울 도심을 마지막 피날레 유세 장소로 정했고,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성지’인 대구를 찾는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여의도공원과 마주한 국회의사당은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이번 대선 승리를 통해 계엄 극복을 완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 장소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유세 일정을 알리며 “지난 겨울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적 장소가 여의도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가장 빛났던 그 위대한 역사의 출발점에서 다시 한번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가진다. 이곳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마친 장소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울로 도착하는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선거운동 첫 유세 장소로 찾은 곳은 송파구 가락시장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다른 주요 후보들과 달리 대구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 초반인 지난달 13일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와 대구시 의사회관, 대구광역시의회, 칠성시장, 2·28기념중앙공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같은 결정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갈등 등으로 실망한 보수층 유권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피날레 유세에 나선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아침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오후 광화문을 거쳐 밤 보신각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권 후보는 보신각 유세에서도 비상계엄 이후 국민들이 함께 외친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지난 1일 광화문에서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12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